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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에너지가 부족하다혼자놀기 2010. 3. 12. 14:56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클럽에 가서 빠른BPM의 음악을 들으며 땀에 쩔어 흐느적거리며 놀고 싶다. 오늘은 딱 그러고 싶은 날씨다. 일주일 묵은 스트레스가 날아갈 것만 같다. 제작년에 갔던 Justice의 공연, 클럽 Answer. 나도 저 쯤에서 핸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보고 또 보고 그랬었는데.. 한달 전에 표를 예매하고는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결국 디씨 일갤러들과 만나서 미친듯 놀았었다. 이렇게 다시 놀려면 체력을 좀 키워야 할까. 체력은 둘째치구, 같이 갈 사람두 없구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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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오늘의거짓말 2010. 3. 8. 16:58
나를 므흣~하게 만드는 것들. 완전 꼿혀버렸던 양평 신내 해장국 분점을 발견. 화곡전화국 앞에 맛도 거의 비슷하다. 신의 경지에 오른 국물 맛이다. 왼쪽 해내탕에는 대창과 양과 온갖 고기들이 넘실거린다 오른쪽 해장국은 역시 선지의 깊은 맛이 일품! 동대문 동북화과왕에 드디어 가다. 입에서 녹는 양꼬치와 코가 뻥한 훠거에 들어가는 고기들..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 파인애플 향의 찡주는 식도를 타고 뜨겁게 흐르고 션한 칭따오 맥주 한잔에 알딸딸해지는 저녁. 길고 투박한 다이너스티 안에 있는 귀여운 개구리 두마리. 나름 어울리는 것 같아서, 볼때마다 즐겁다. 별이 다녀갔구나. 나와 입사동기였던 기특한 별이 다녀갔다고 흔적을 남겼다. 월요일 아침부터 미소를 짓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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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다, 삼척혼자놀기 2010. 3. 3. 18:38
봄을 맞이하러 매년 가는 곳이다. 언젠가는 이 곳에서 살아야지- 나와는 궁합이 참 잘맞는 곳이라는 느낌이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새천년 해안도로. 병력하차 지점이라고 하는데, 아시다시피 나는 저런 포즈로 표지판 앞에서 찍는 것을 좋아한다. 뒤에는 너무도 파란 바다. 비가 오고, 구름이 잔뜩 낀 흐리멍텅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저런 푸른 빛을 보여주는 바다가 용하다. 언젠가 새파란 날에도 볼 날이 있겠지. 전 날의 음주로 퉁퉁 부은 얼굴이지만, 마냥 신나지 않았는가~ 낚시 하는 아저씨들은 가파른 해안 절벽에 잘도 오른다. 삼척에서 꼭 들러주어야 하는 해신당 공원. 두둥. 이 곳은 예로부터 남근을 모시는 것으로 유명한 마을이다. 처녀의 기가 가장 센 정월대보름날 남근을 깍아서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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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과 아달린뒤끝노트 2010. 2. 25. 05:40
맥주를 마시고 일찍 잠들었더니 새벽에 깨고나선 잠이 오지 않는다. 아이폰을 가지고 놀다가 릴렉스 뮤직이니 네츄럴 스페이스니 하는 무료 어플을 다운받아 불면증에 좋다는 자연의 소리를 청취하다가 잠이 안오겠다 싶으면 안자면 되는거지 뭐 괴롭게 애쓸 필요 있나란 생각에 벌떡 일어나 밥도 하고, 책도 보고, 사과도 한 입 베어 먹고 앉아서 몇 일동안 고민하던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에 대한 막연한 답을 찾고 있다. 얼마 전에 이바디에서 봤던 점괘생각이 난다. 뭘 먹고싶은지, 그것부터 알아야 한다는... 나답지 않게 방심했다. 후려치라고 쉽게 뒷통수를 보였구나. 불면증 환자는 방심하는 순간 쉽게 잠든다는 걸 알았다. 화장대 서랍 안에는 몇 알의 수면제가 들어있다. 약을 넣어두는 통 안에는 수면 유도제가, 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