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버렸다.
프리비어슬리 온 로스트~ 라는 성우의 목소리를 들을때마다 설레였는데
6년의 대장정은 성급히 마무리되었고 나는 매우 섭섭허무한 기분이다.
열린 결말 뭐 이런거 다 좋은데, 이런식으로 마무리되는 건 정말 아니다.
6년 동안 로스트의 많은 주인공들은 상대방에게 오해를 사게 되더라도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해를 구하려는 설명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마지막 회에 잭의 아버지 크리스천 뭐시깽이가 나타나서
길 잃은 어린 양들을 구원에 이르게 하려는 컨셉인것인지
주인공들을 교회로 모아서 그럴싸해보이는 말로 드라마의 주제를 설명한다.
모르겠다, 아무튼 잭의 아버지가 맘에 안들어.
잭이 66년생이었다.
케이트는 79년생.
미쿡애들은 참 나이를 가늠할 수 없다.
점점 맘에 들었던 캐릭터들.
벤자민 라이너스.
처음엔 속을 알 수 없어서 싫었는데
나중엔 감정에 가장 충실해졌다.
캐동안 마일즈, 70년생이랜다. 대박 동안이다.
마일즈 아버지로 나온 그 달마의 연구소장도 그렇고
동양인이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면 더 발음이 좋아보이는건 왜일까.
영어선생님같기도 하고...
진한 아이라인 리차드. 늙지도 않고 잘생겼으니깐.
프랭크 조종사도 폭풍간지, 터프하고 귀엽다.
하아,로스트로 잃어버린 이 허전함을 어떤 드라마로 달래야 하나...